humor/일반

[왈왈] 송해롱 군대 가다...Phase_01

민성아빠 2003. 11. 21. 16:18
앗....XX 빠지게 3수해서 대학교 입학...와~ 신난다...
드뎌 곷과 바람이 따뜻해 지는 5월 ...계절의 여왕이라나 머라나...하여간 여왕이 와서 그런지
캠퍼스 여성들의 치마끝은 점 점 올라가고...
우리과 여자애들 ...치마...헉...장난아니네..이거...
부러 계단 만고 경사심한데로 몰고가면서 뒤에서 감상하기...흐흐흐...
축제 기간되버리더니..나보고 주점 맡아서 하란다..
주점 3일 째., 시팔...하루 종일 술만 팔았더니 어질어질....빈대떡 부치고 있는데
집에서 전화가 왔다고..학과 사무실에 에이프런 하고 모자쓰고 기름 냄새 풀풀 풍기며 들어가니
전부들 쳐다본다..
"엄마 왜요?"
"해롱아 너 영장 나왔다."
"잉? 나 잘못한거 없는디?"
"너 길가다 육군 두들겨 팬적 있냐?"
"아닌디?"
"뻘건 영장 나왔응께.. 발랑 집으로 와라,"
친구들에게 대충이야기 하고 집에와서 문제의 영장이란 놈을 까보니...시팔 군대에서 날 부루누나..
대학교 생활 재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다음주 입대라니...헐
그래도 학교축제는 끝내고 가자~ 그날부터 1주일 동안 학교에서 먹고 자면서 술에 빠져 살았내..
입대 전날이 축제 마지막날이라... 밤새 술마시고 바라보던 새벽안개 깔린 학교의 우물(조그만 연못)을 뒤로 하고, 무작정 논산행 고속버스를 타니
세월이 덧없도다....시발....누군 줄 잘서 미국으로 유학도 가는데..
논산 도착하니, 반기는거는 시커먼 군인들이요
입소식 끝내고 우는 가족들 뒤로 한체 서로 서먹서먹한 우리들 도살장 끌려가는 소처럼 연병장을 행진해서 관내로 들어가는데,...가족들 뒤통수 안보이자마자 바로 시작하는
"XX놈들 00나게 빠졌구만,,,, 엎드려! 뒤로굴러! 앞으로 굴러!"
정신없이 뛰고 막사 들어오니
저녁이라고 나오는게 무슨 소좃만한 소세지 하고 물에 팅팅 불어터진 빵한조각..
나팔소리 들리고
눈감으니 보이는 것은 휘영청 뜬 달과 그사이를 누비며 포식중인 모기뿐이구나...
으아~ 시바  3년을어케 때우노~?!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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