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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면 다 말인 줄 알았다
젊은 날에는 말이 많았다. 말과 그 말이 가리키는 대상이 구별되지 않았고 말과 삶을 분간하지 못했다. 말하기의 어려움과 말하기의 위태로움과 말하기의 허망함을 알지 못했다. 말이 되는 말과 말이 되지 않는 말을 구별하기 어려웠다. 언어의 외형적 질서에 하자가 없으면 다 말인 줄 알았다.
- 김 훈의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중에서 -
* 말은 그 사람의 역사입니다. 생각의 역사, 정신의 역사, 인격의 역사... 자기가 쏟아낸 말은 그대로 쌓여 복이 되기도 하고 화가 되기도 합니다. 뱉어낸다고 해서 다 말이 아닙니다. 입을 열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하기도 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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