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9. 14. 11:40

태동의 신비로움

양수 속에서 활발히 움직인다
임신부가 처음 태동을 느끼는 시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데, 대부분 임신 20주 무렵이면 태동을 느낄 수 있다. 피하지방이 적은 사람이나 경산부의 경우 태동을 빨리 느낄 수도 있다. 태아는 8주가 되면서 약하게 꿈틀거리기 시작하고 10주 째에는 손발을 움직이고 15주 째에는 입을 움직일 정도가 된다. 그러다가 16주 정도가 되면 양수 속에서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어떤 느낌일까?


처음엔 배 안에서 작은 무엇이 동동 떠 다니는 듯한 느낌이다. 손발을 쭉 펴며 발돋움하거나 발차기를 할 때와 같이 큰 움직임이 있을 때 태동을 알게 된다. 아기는 주로 낮보다는 밤에 더 잘 움직이고 엄마가 음식을 먹어 장에서 소화되며 쪼르륵 소리가 날 때, 활발히 반응하는 경우도 많다. 7~8개월이 되면 근육이 더욱 발달해 태동도 힘차다. 때로 아픔을 느낄 정도로 강해진다. 9개월까지 강해지는 태동은 출산이 가까워지면서 아기가 골반 쪽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태동이 거의 사라진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출산 직전까지 태동을 느끼기도 한다.

태동이 많아도 걱정, 없어도 걱정?
태동이 많은 것은 그만큼 아기가 건강하다는 증거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 임신 중기까지 검진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 태동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더라도 괜찮다. 하지만 임신 30주에 들어서 태동이 극단적으로 약해지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하룻새에 태동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곧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조용히 배에 손을 대고 1시간에 몇 회 정도 태동이 있는가 확인한다. 1시간에 4회 이상 움직이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