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0. 2. 10:13

다시 떠나는 날






2004년 10월 2일 보낸 편지입니다.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김민정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 입니다.






다시 떠나는 날


깊은 물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는 물고기처럼
험한 기슭에 꽃 피우길 무서워하지 않는 꽃처럼
길 떠나면 산맥 앞에서도 날개짓 멈추지 않는 새들처럼

그대 절망케 한 것들을 두려워 하지만은 않기로
꼼짝 않는 저 절벽에 강한 웃음 하나 던져 두기로
산맥 앞에서도 바람 앞에서도 끝내 멈추지 않기로



- 도종환의 시 <다시 떠나는 날>에서 -



* 요즘 참 어려운 시대입니다.
좌절도 많고 눈물도 많고 실패도 많고...
그럴 때 일수록 딛고 일어서는 강한 용기가 필요하지요.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강한 웃음. 지금 가장
그런 것이 필요할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