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3. 15. 01:21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

유대 문학 미드라쉬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다윗왕이 궁중의 한 보석 세공인을 불러 명령을 내렸습니다.

"나를 위하여 반지 하나를 만들되, 거기에 내가 매우 큰 승리를 거둬 그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글귀를 새겨넣어라.그리고
동시에 그 글귀가 내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는 내 용기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느니라."

보석 세공인은 명령대로 곧 매우 아름다운 반지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적당한 글귀가 생각나지 않아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솔로몬 왕자를 찾아갔습니다. 그에게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왕의 황홀한 기쁨을 절제해 주고, 동시에 그가 낙담했을 때 힘을 북돋워
드리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떤 말을 써 넣어야 할까요?"

솔로몬이 대답했습니다.

"이런 말을 써 넣으시오.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

왕이 승리의 순간에 이것을 보면 곧 자만심이 가라앉게 될 것이고, 그가
낙심중에 그것을 보게 되면 이내 표정이 밝아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