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11. 1. 09:13

m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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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챗바퀴 돌듯 언제나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
시간표를 짜 놓은 것도 아닌데, 한치의 오차도 없이
반복되는 일상에 가끔씩은 일탈을 꿈꾸기도 하고...
어디론가..멀리,,,단 하루 만이 라도 떠나고 싶어진다..

무심코 되네였다..
10년이 넘도록 똑같은 일상..정말 짜증이 난다고..

하지만.
난 왜 몰랐던 것일까....

나의 어머니, 아버지 역시
똑같은 일상을 지내고 계시다는 걸..

나 살아온 20을 훌쩍 넘어
똑같은 하루를 반복 한다는 걸...

그런 나는 일탈을 꿈꾸면서,
부모님이 가끔씩 일탈을 하시려 할때
조금도 이해 하지 않았다.

보통때보다 술을 많이 드셨을때...
반찬이 맛없을때
양말이 아직 다 마르지 않았을때...

당연히 엄마는 그 일을 해야만 하고.
난 당연히 엄마는 그 정해진 틀에 꽉 매어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걸까..

얼마나 답답 하실까
이제 스물 중반인 내가 이렇게 답답한데,
반평생을 이렇게 살아 오신 두분은 얼마나 답답하실까..





난 왜 몰랐던 것일까?



출처 - 문스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