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왈군]송해롱 군대 가다_Phase02

아 XX 같이 덥네....
입소하고 벌써 3주째다...
논산에선 바로 입소 하지 못하고 대기소라는 곳에서 대기를 한단다...내가 지금 대기병신세였군..
이거 깨닫는데 4일 걸렸다..
자슥들...대기병은 군인도 아니고 ..근데 기합주고 ...솔직히 대기병 생황은 하는거 아무것도 없다..
청소하고 하루종일 책보고 TV보고
대기 1주일 넘으면 구데기,
대기 2주 넘으면 왕구데기
난 3주차라 황제 구데기 란다...무슨 파리쌔끼도 아니구...정말..
내일은 입소 한다고 하니...죽었다고 생각해야지..슬슬 여기가 군대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인간의 놀라운 적응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퍼세식 변소 적응하는데 1주일...똥누러 가는것도 전쟁이다. 파리 모기와 알지못할 벌레들과
처음엔 변소에 않아서 일보는데 그사이를 노려 그 무지막지한 전투모기의 공습으로 엉덩이가 편할 날이
없었다...
야간 근무 때는 거의 전투모기와의 전쟁이다...그 두꺼운 군화 사이를 뚫고 들어와 내 피를 채혈해 가니..
막사에서 밤에 불침번 스면, 빨간 점이 둥둥 떠다녀 먼가 했더니 너무 피를 많이 발아 쳐먹은
모기새끼가 몸무개를 못이겨 날지 못하고 사람 눈높이 쯤에서 둥둥 떠다니는 거였다...
그것도 한두개가 아니라 수십개가....헉.....거의 곤충을 소재로 하는 공포영화 수준....으
엄청나게 큰 소세지와 물에 퉁퉁 부어 터진 빵과 우유를 먹는 것도 4일간은 거의 고문 수준이었지만
군발이 되면 단순해 진다고 했던가....이젠 소세지 냄새만 맡아도 배속에서 난리부르스다.
어,...밥먹고 싶어...
대기병이라 밥도 안나오고 3시 매번 빵이라니....
어제는 집으로 입던 옷과 소지품을 모두 보내고, 군복과 군화를 지급 받았다..
썩을,, 도통 알아들을수 없는 말들을 지껄이는데
정신없이 받다 보니 군화도 짝짝이고, 바지는 거의 밭에서 김매는 아줌마들이 입는 몸빼바지 수준이다..
모자는 왜이렇게 작아?!!
모자쓰다 동기들 대갈통을 보니 전부 땜통은 한개씩 다있네...나도 있나?
휴유,..난 다행이 땜통이 없넹...
전부 꺼벙이들...ㅎㅎㅎ
내일은 입소식하고 정식으로 군인되는 날이란다..
내일부터 나의 뺑이는 시작되는군.....
으
앞으로 1074일 남았네...으 군데 시계는 물에 넣어도 간다는데...언제 병장되지?
씨바.....